코스피지수가 1%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17일 오후 1시2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30포인트(1.47%) 뛴 1886.57을 기록 중이다.

전날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1%대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을 기존 최고등급이던 'A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단기 채권 발행 성공 등이 투자심리 개선을 이끌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는 장중 상승폭을 확대, 한때 1890선을 되찾기도 했다.

설을 앞두고 발표된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지표도 비교적 양호했다. 이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으로 수출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됐고, 민간 소비 지출이 견조한 덕으로, 이후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가 다소 경감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이 198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기관도 10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은 4998억원어치 매물을 내놓고 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도 '사자'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68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238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920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통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하고 있다. 증권이 5% 넘게 뛰고 있고, 금융, 건설, 화학, 은행 유통 등도 2%대 강세를 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도 오름세다. 10위권 전 종목들이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8.9%를 기록했다. 이는 2009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지만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수치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치(8.7%)에 비해 양호했고, 12월 소매판매는 18.1%를 기록, 예상치(17.3%)를 크게 웃돌았다"면서 "고정자산투자는 부동산 경기 하강 영향이 반영되면서 추정치(24.1%)보다 부진한 23.8%에 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