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주축인 현대중공업의 올해 키워드는 ‘혁신’과 ‘도전’이다. 세계 중공업계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내부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진취적인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306억달러, 매출 27조6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6%, 9.5% 증가한 수치다. 첫 매출 10조원 달성이 기대되는 조선 부문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활동을 통한 하이테크, 친환경, 에너지 고효율 선박 개발로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포부다.
올해는 러시아 고압차단기 공장과 브라질 건설장비 공장이 준공된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충북 오창에 프랑스 생고방사와 함께 박막태양전지 공장을 세우는 등 신성장동력 투자도 진행한다.
중형선박 분야 세계 1위인 현대미포조선은 매출 4조원, 수주 32억달러를 목표로 설정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해양작업지원선, 연료 저감·친환경 선박 등 분야에서 다양한 고부가 특수선을 중심으로 경쟁 우위의 기술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올해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총 50척의 선박을 건조한다. 목표로 매출 4조5000억원, 수주 46억달러를 설정했으며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높여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제2 고도화설비 상업가동, 제2 BTX 공장 착공, 중앙기술연구원 개원 등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는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경영목표를 ‘종합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으로 정했다. 영업역량을 집중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정치·경제 상황의 대전환이 예상되는 만큼 올해를 중요한 사업적 전환기로 삼겠다는 목표다. 기존에 외형을 중시하는 성장을 해왔지만 향후에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012년 증권산업의 구조개편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통해 대형사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