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절상…외국인 채권투자 늘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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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업계 리더에게 듣는다 - (6) 김동일 프랭클린템플턴 CIO
브라질 국채 매력은 떨어져…美 하이일드 채권 투자 유망
브라질 국채 매력은 떨어져…美 하이일드 채권 투자 유망
김동일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부사장 겸 채권 최고운용책임자(CIO·사진)는 “세계적인 저금리로 인해 채권 투자만으론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라며 “통화가치가 떨어진 국가에 투자해 환차익을 얻는 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브라질 국채 투자 매력은 예전과 같지 않으며, 올해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작년 말 한국 국고채를 대거 매도할 것이란 소문이 돌았는데.
“투자했던 국고채 만기가 한꺼번에 돌아오면서 그런 소문이 돈 것 같다. 돈을 빼간 건 아니다. 상당 부분 한국 채권에 재투자했다. 한국 채권에 대해선 외국인 대기 수요가 많다.”
▶국내 채권시장에 대한 외국인 시각은.
“외국인들은 한국 원화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한다. 원화는 올 연말 1050원으로 9%가량 절상될 것으로 보여 투자 매력이 높다. 금리 인하 여지가 많지 않지만 수출경쟁력이 높고 경상수지가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는 점 때문에 한국시장을 좋게 보고 있다.”
▶브라질 국채 투자에 대한 우려가 크다.
“브라질 통화가치 하락으로 총 투자수익률이 낮아졌다. 브라질 헤알화는 작년 7월에 비해 16%가량 절하됐다. 한국 원화도 달러에 대해 10% 정도 절하돼 어느 정도 상쇄됐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해 수익률이 낮아졌다. 실질금리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명목금리 연 10%에 인플레이션 6.5%를 빼면 실질금리는 연 3.5%로 높다. 실질금리가 플러스인 나라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아직 투자 매력은 있다.”
▶브라질 채권 투자가 괜찮다는 것인가.
“여유자금으로 10년 동안 장기투자할 사람이라면 괜찮다. 토빈세로 먼저 6%를 떼어가니까 단기투자는 매력이 별로 없다. 장기투자자들도 수익을 다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브라질 통화가치가 앞으로 12~13%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반면 원화는 절상될 가능성이 높아 수익의 20% 정도는 충당금으로 쌓아두는 것이 좋다.”
▶브라질 외엔 어느 나라 국채가 유망한가.
“세계적으로 채권 투자환경이 좋지 않다. 경기부양한다고 금리를 낮춰 대부분 명목금리가 연 2~3%대다. 인도네시아 국채의 경우 10년물이 연 6.2%, 5년물이 5.4%로 인플레이션 3.7%를 제하면 실질금리가 연 2.5% 정도다. 다만 신용등급이 BB급인 점은 감안해야 한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추천이 많은데.
“많은 투자은행(IB)이 미국 하이일드 채권을 올해 최고의 투자 대상으로 추천한다. 우선 미 경제지표가 괜찮다. 성장률도 2%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하이일드 기업의 부채비율은 3.5배, 부도율은 1.6% 정도다. 올해 연 8~10%의 수익이 기대된다.”
▶증권사에서는 호주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도 내놓고 있다.
“호주도 금리가 많이 떨어졌다. 지금 연 3.8~4%대다. 연 6%일 때보다 투자 매력이 많이 줄었다. 자원수출국이다 보니 원자재 가격에 따라 전망이 달라진다. 올해는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이기 힘들어 호주 국채 금리도 높아지기 어렵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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