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2.01.16 14:30
수정2012.01.16 14:30
- 난치성 뇌전증(간질) 환자의 언어기억력 30.2%, 언어유창성 28.6% 증가!
- 약 1년 4개월만에 평균 60%의 경련 감소효과 보여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병원장 문정일) 신경과 손영민, 신경외과 이경진 교수팀은 지난 12월 29일 유럽뇌전증(간질)학회 학회지 `Seizure` 온라인판을 통해 다양한 항경련제나 수술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뇌전증(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뇌심부자극술을 시행하여 경련 감소는 물론 언어 및 인지 기능이 현저히 호전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뇌심부자극술 시술환자 9명을 대상으로 인지, 언어기능을 수술 전ㆍ후로 평가한 결과, 9명 모두에게서 시술 후 평균 약 1년 4개월 뒤에 수술 전보다 평균 60%의 경련 감소효과가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수술 후 언어기억력을 측정한 결과 수술 전에 비해 평균 30.2%의 언어기억 상승 효과가 관찰되었고 (아래 좌측 그래프), 언어유창성 테스트에서도 수술 후 측정값이 수술 전 보다 평균 28.6%나 증가한 결과를 얻음으로써 (아래 우측 그래프) 심부뇌자극술 후 경련의 감소 뿐만 아니라, 언어기억력의 증가 및 언어 유창성의 뚜렷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뇌전증(과거명칭:간질)은 신경세포의 일시적인 이상흥분현상에 의하여 발생한다. 이러한 현상을 억누르는 약물을 쓰거나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병소를 수술로 제거하여 전체의 70-80%의 환자가 치료되지만, 나머지 약 30%의 환자는 치료가 어려워 큰 고통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간질의 유병률은 세계 공통적으로 전체 인구의 1%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간질 환자 수를 약 50만 명으로 추산할 때 난치성 간질환자는 약 1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에서도 15~20%인 약 3만명 정도가 뇌심부자극술(DBS)을 통해 큰 폭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DBS)은 환자의 머리를 열지 않고 대뇌 전시상핵에 전극을 삽입해 미세한 전기를 흘려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경련을 억제하는 시술이다. 뇌심부자극술은 미국 FDA 승인 이후 지난 2001년 국내에 도입되었고, 현재 국내에는 파킨슨 병, 간질, 근긴장 이상증 등 다양한 뇌신경계 질환에 활발히 적용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에서는 지난 2002년 국내 처음으로 뇌심부자극술을 난치성 간질치료에 적용한 이후 총 28명의 환자들에게 시술해왔으며, 단일 병원으로는 세계 최다 증례를 경험하여, 그동안 대내외적으로 우리병원의 독보적인 임상기술을 소개해왔다. 난치성 뇌신경 질환에 대한 뇌심부자극술은 식약청 승인, 건강보험 적용 등 안전성과 경제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손영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뇌심부자극술이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 인지기능까지 향상시키는 효과를 관찰했다”며 “보다 다양한 뇌전증 증후군으로의 적용 확대가 기대되며, 충분한 환자군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오는 2월 출간될 유럽뇌전증(간질)학회 최신호에도 실릴 예정이다.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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