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발(發) 악재가 불거진 가운데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면서 1%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9포인트(1.57%) 떨어진 1846.29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 등 9개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소폭 하락했다.

이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출발,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 이후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 낙폭을 추가로 키운 지수는 120일 이동평균선(1854)과 1850선을 차례로 하회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순매수 규모는 146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다. 기관은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서 17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21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추가 하락 방어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물이 덩치를 불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1874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340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2214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 음식료, 건설, 의료정밀, 은행 업종의 낙폭이 2%대로 비교적 크다.

시가 총액 10위권 전 종목이 내리는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약세다. 현대상선은 KCC의 현금 확보 소식에 기업 인수·합병(M&A) 기대가 나오면서 5%대 강세를 타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