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이텍, 정부 지원 '터널 계측용 광섬유 센서' 개발
이제이텍(대표 남순성·사진)은 건설 분야 복합기술 엔지니어링 회사다. 토목과 응용지질 분야 전문기술인을 중심으로 정보통신, 로봇, 전기전자, 환경 분야 기술인들이 손잡고 1994년 설립했다. 주로 지반 분야 설계, 지반조사 구조물 모니터링 및 상태분석 용역을 제공하는 한편 자동계측시스템 및 분석프로그램, 안전진단용 건설로봇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간 정부가 지원하는 ‘터널 계측용 광섬유 센서 및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업체로 선정돼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 광섬유센서는 부식에 대한 내구성이 뛰어나고, 전자기장에 의한 노이즈의 영향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어 토목계측 분야 활용성이 매우 뛰어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외부 충격에 약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회사는 외부 충격을 이겨낼 수 있는 터널 계측을 위한 4가지 종류의 계측기(FBG간극수압계, FBG토압계, FBG숏크리트 응력계, FBG지중변위계)를 개발하는 데 성공,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제이텍, 정부 지원 '터널 계측용 광섬유 센서' 개발
또 댐 교량 등 대형 구조물 및 대사면의 외부 변형을 효율적으로 측정하는 ‘멀티 안테나 GPS’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에는 레벨기나 광파기를 사용한 수동 측정 방식을 주로 적용했다. 최근에는 자동 광파기를 이용한 측정 방식을 적용하고 있으나 측점 수 및 측정 거리에 한계가 있으며, 기후환경 및 장애물에 의해 측정이 불가능한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GPS 기술은 기후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정보기술(IT)이 지속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정밀도 및 측정 데이터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외부 변형 감시를 위한 GPS가 현장에 적용되고 있으나 수신기와 안테나를 1 대 1로 구성해야 해 시스템 구축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단점이 있다.

이 회사의 제품은 1개의 수신기에 안테나를 최대 20개까지 구성할 수 있어 기존 GPS 기술에 비해 경제적이다.

박수진 기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