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투자증권은 16일 시장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신용등급 강등 악재를 미리 예상했기 때문에 충격이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증시가 하락할 경우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지난 13일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9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P가 작년 12월5일 프랑스를 포함한 유로존 15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한 후 예견된 신용등급 강등을 단행했다"며 "시장이 등급 강등에 대해 사전적으로 인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고, 되레 불확실성 해소 관점에서 투자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주 초 증시가 관련국 금융권에 대한 추가적인 등급 하향 및 디레버리지 우려를 반영하면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투자 관점에선 작년 8월 이후 유로존의 변화를 고려할 때 이를 주식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유로존이 자금경색을 막기 위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이란 '영구 위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양적완화, 3년 만기 무제한 장기대출(LTRO), 통화스와프와 같은 신용경색 차단을 위한 제도를 마련했다"며 "경기 모멘텀의 긍정적인 변화와 물가 하향 안정에 따른 투자기상도는 점차 맑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