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한섬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으로의 피인수가 긍정적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3일 현대홈쇼핑은 한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 34.6%를 4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SK네트웍스와의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된 지 5개월 만에 2006년 이후 지속되던 최대주주 지분매각설이 종지부를 찍은 것.

박희진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아닌 현대홈쇼핑이 한섬을 인수했다는 점에서 브랜드 시너지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그러나 이번 인수의 실질적인 주체는 홈쇼핑을 포함한 현대백화점그룹"이라고 전했다. 인수과정 전반에 현대백화점그룹의 정지선 회장이 관여했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한섬에게는 전방시장의 확보와 부족했던 성장동력 마련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최근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의 신규 출점과 홈쇼핑의 중국 진출 등 성장드라이브를 강하게 진행하고 있어 한섬에게도 성장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