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6일 SBS에 대해 "4분기 실적 부진은 일시적"이라며 투자의견 '강력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인건비가 포함된 제작원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적정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5만6000원으로 7% 하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한익희 연구원은 "4분기 일시적인 실적 부진은 지난 분기 유럽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광고주들이 보수화됐기 때문"이라며 "또 자율 판매로 전환하면서 광고 판매가 원활하지 못했고, 연말 대규모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정돼 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완화돼 광고주들의 심리는 정상화되고 있다"며 "올 2월 광고경기예측지수(KAI)는 112.4를 기록해 지난해 11~12월 악화되던 심리에서 완연히 탈피하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또 올해 부터 시작한 광고 자율판매는 기본재원의 확대와 광고판매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며, 지난해말 허용된 TV의 협찬고지는 SBS의 제작원가 부담을 경감시킬 중요한 조치로 구조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는 진단이다.

한 연구원은 "더불어 SO 재전송료 수취는 결국 성사될 문제로 추가적인 사업 수익 확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라며 "제작원가 상향으로 적정주가를 내려잡았지만,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그동안 거친 조정을 받아 역사적 최저점 부근에 재차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