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사태 악화땐 오만産 에너지 수입 확대"
한국과 오만은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에 따른 국제 원유 시장 불안정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술탄 카보스 빈 사이드 국왕, 파드 빈 마무드 알 사이드 부총리와 면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오만은 2010년 기준 우리나라의 3위 LNG(459만·전체 수입량의 14.4%), 10위 원유(1500만배럴·전체 수입량의 1.2%) 수입국이다.

카보스 국왕은 김 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만약 한국에 원유 수입이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오만은 최대한 돕겠다”고 약속했다.

김 총리는 앞서 파드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한국에서 원유 공급이 어려울 경우 오만에서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파드 부총리는 “에너지 수급뿐 아니라 제반 분야에서도 향후 구체적인 사항은 양국 간 협의체를 활성화해 적극 협력하자”고 화답했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