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42)와 노승열(21), 배상문(26)이 미국 PGA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소니오픈(총상금 550만달러·우승상금 99만달러) 1라운드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최경주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 인근 와이알레이CC(파70·7068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인 5언더파 65타를 쳐 선두 그레이엄 델라에트(캐나다)에게 2타 뒤진 공동 2위를 달렸다.

10번홀에서 시작한 최경주는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아내며 상승세를 탔다.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옆 벙커에 빠뜨리는 바람에 한 타를 잃은 것이 유일한 보기였다. 최경주는 후반 파행진을 거듭하다 7번홀(파3)에서 티샷이 그린을 살짝 넘어갔으나 2m를 남기고 러프에서 친 어프로치샷이 그대로 홀로 들어가며 행운의 버디를 낚았다. 9번홀(파5)에서는 237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마무리해 버디를 추가했다.

‘루키’로 데뷔전을 치른 노승열(21)은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노승열은 8번홀에서 9m짜리 롱 버디퍼트를 떨군 뒤 9번홀(파5)에서 ‘2온2퍼트’로 버디를 더했고, 14번홀에서 2.4m, 18번홀에서는 1m 버디를 추가했다.

배상문(26)도 2언더파 68타를 기록, 공동 30위에 올라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다. 배상문은 전반을 보기와 버디 1개씩 교환한 뒤 11~13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을 오버하면서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쉬웠다. 배상문은 13번홀에서 두 번째샷이 홀 바로 옆에 멈춰 샷이글을 기록할 뻔했고 17번홀에서는 벙커샷을 홀 바로 옆에 세우는 등 미국 무대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