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기도 힘들었던 '폴총리' 로보카 폴리, 알고보니 중국산 '짝퉁'
EBS에서 방영돼 인기를 끈 ‘로보카 폴리’의 변신로봇완구 등 짝퉁 완구 3만6000여개가 중국에서 들어와 팔린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3일 국내 유명 애니메이션 짝퉁 완구를 중국에서 밀수입해 유통한 혐의(상표법위반 등)로 장모(37)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시가 6억 원에 달하는 짝퉁 완구를 중국에서 들여와 서울 동대문구 창신동 일대 완구 도매점과 노점상에 팔았다. 밀수입한 완구는 경기 김포시의 임대 컨테이너 창고에 보관됐으며 판매업자들은 정품가의 30%에 짝퉁 완구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3만 여개는 경찰에 압수됐고, 나머지 물량은 유통 여부를 확인 중이다.

경찰은 "어린이 완구는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포함됐는지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짝퉁 완구는 이런 검사를 거치지 않아 어린이들이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국 경찰과 공조해 중국으로 달아난 또 다른 밀수입 업자 김모(46)씨의 소재를 파악하고 현지 공장에 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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