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TV를 중심으로 5000만대 이상의 TV를 판매해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확실하게 벌리겠다고 밝혔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담당 사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4300만대가량의 TV를 판매했는데 올해는 그보다 15% 정도 늘어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전 제품군에서 격차를 확실히 벌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측면에서 ‘초격차’가 올해 모토”라며 “스마트TV와 3차원(3D) 등 새로운 시장에서도 다른 업체들과 격차를 벌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사장은 CES에 전시된 제품을 비교할 때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중앙처리장치(CPU) 등의 경쟁력에서 삼성이 확실히 앞서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삼성이 내놓은 스마트TV는 동작인식, 음성인식 등의 기능이 뛰어나 이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데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크게 강화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지난해 스마트TV 소비자 가운데 그 같은 기능을 이용하는 비율은 60% 정도였지만 올해는 80% 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윤 사장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경쟁력이 TV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은 TV부품을 ‘에볼루션 키트’라는 형태로 단일화해 이를 바꿔끼우는 방식으로 스마트TV의 성능을 간단히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