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HSBC채권 대표 "불안정한 유럽국채보다 BB급 회사채가 유리"
올해는 각국 정부의 국채보다 회사채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티븐 메이저 HSBC 글로벌 채권 리서치센터 대표(사진)는 12일 서울 봉래동 HSBC은행 서울지점에서 열린 세계 채권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유럽 지역 채권금리가 높아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지만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독일 국채금리가 2%인데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7%라면 금리가 높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투자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높은 수익률의 채권투자를 원한다면 투자적격 등급 중 BB나 BBB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브라질 등 중남미 채권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하지 않았다. 그는 “브라질은 물가상승 위험이, 멕시코는 환율 불안 위험이 있다”며 “올해 남미시장을 추천하기 어렵다”고 했다.

메이저 대표는 유로존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수년간 유럽지역 경기가 약세를 보이는 것을 인정하고 유로본드를 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 수준일 것”이라며 “미국 중앙은행(Fed)이 2013년까지 제로금리를 선언한 것처럼 유럽중앙은행(ECB)도 금리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