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2일 호남석유에 대해 부진한 4분기 실적보다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21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5.9% 감소하고 시장 컨센서스(26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며 "대산 공장 정기 보수 일정과 주력제품(MEG·BD·TPA)의 시황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 1분기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것.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322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t당 4500달러까지 급등했던 부타디엔 국제가격이 지난해 11월말 1500달러까지 내려간 이후 최근 3100달러까지 급등하고 있다"면서 "이런 부타디엔 가격반등의 실질적인 효과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꾸준한 설비투자로 인한 이익 성장 기대도 타사 대비 월등하다는 평가다. 호남석유는 올 1분기말 완공 목표로 여수공장의 크랙커 생산능력을 공정개선(Revamping)을 통해 기존 75만t에서 100만t로 확대한다.

안 연구원은 "적절한 투자시기 결정이 투자 효율성을 강화시킨다"면서 "과거 NCC(나프타분해설비) 증설 시점이 세계 석유화학 경기사이클 하단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증설 후 투자 효율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