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수급주체들 간 매매공방이 벌어진 가운데 등락을 거듭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26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8포인트(0.02%) 오른 525.82를 기록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도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장 초반 가중된 외국인 매물 부담에 하락 전환한 지수는 개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재차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5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억원, 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 운송, 출판·매체복제, 인터넷, 화학 등이 약세다. 컴퓨터서비스, 기타 제조, 금융, 정보기술(IT) 부품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다수가 하락세다. 포스코 ICT, CJ E&M, 에스에프에이를 제외한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내리고 있다.

전날 반등 기조를 보였던 정치 테마주들이 재차 급락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정치테마주 등 단기 급등주에 대한 즉각적인 주식거래 중단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다.

안철수연구소가 6.08% 떨어지면서 이 종목이 시총 1위인 소프트웨어 업종이 2%대 하락,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밀리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동생 박지만 씨가 최대주주인 EG가 9% 넘게 내렸고, 박 위원장 복지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던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도 4∼5%가량 떨어지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관련주인 바른손은 7.02% 밀리고 있다.

가비아, 오늘과내일 등 일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들도 7∼9%대 하락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