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행보를 지속할 전망이라며 1900선 부근에서 주식비중을 줄이는 대응전략을 주문했다.

박종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지표 호조의 증시 영향력이 일단락됐고, 당분간 국내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이슈의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며 "박스권 전략을 염두에 두면 전날을 기점으로 한 반등 구간에선 분할 매도 관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이슈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비교적 견고하기 때문에 악재로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문제가 지난한 과정을 통해 풀어야 할 장기적 과제란 점을 시장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점차 저점을 높여가는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목표 수익률을 낮게 잡고 1900선 전후에선 주식 비중을 축소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추세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주식 비중의 유연한 조절이 수익률 제고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