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시장에서 또 한번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다.

존 크라프칙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열린 2012년 북미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리튬폴리머 배터리에 대한 평생 교환 보증 프로그램을 오늘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리튬폴리머 배터리 기술에 대한 확신이 있다”며 “하이브리드 차량 배터리에 대한 평생 교환 보증은 업계 최초”라고 말했다.

현대차가 평생 보증 카드를 꺼낸 것은 올해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현지 업체들은 올해 미국 승용차 시장 규모를 지난해(1280만대)보다 5%가량 늘어난 1320만대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증가율(10.6%)의 절반 수준이다.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유가가 지속되자 업체들은 친환경 모델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 ‘빅3’는 물론 독일과 일본 업체들도 모터쇼에서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전진배치했다. 현대차 역시 친환경과 다운사이징 기술을 강조하는 만큼 판매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위해 이 같은 보증 프로그램을 내놓은 것으로 분석된다.

디트로이트=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