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제네시스 영광 재현

현대자동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2009년 1월 제네시스가 이 상을 받은데 이어 국산차로는 역대 두 번째 쾌거다.

현대차는 9일(현지시간) 개막한 '2012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아반떼가 폭스바겐 파사트, 포드 포커스 등 최종 후보를 제치고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는 미국 브랜드를 제외하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가장 많은 2개 차종을 이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수상…국산차 역대 두 번째
아반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보다 48% 증가한 총 17만2669대를 판매해 역대 연간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캐나다에서도 작년에 총 3만4683대가 팔리면서 승용차 부문에서 혼다 시빅, 마쯔다의 마쯔다3, 도요타 코롤라에 이어 4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올렸다.

북미 올해의 차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한 해 동안 출시된 신차 가운데 연간 5000대 이상 판매되는 모델을 대상으로 품질, 디자인, 안전도, 핸들링, 주행 만족도 등 종합적인 평가를 거쳐 선정하는 상이다.

올해 19번째를 맞은 이 상은 그동안 미국 메이커가 10회(크라이슬러 4회, GM 4회, 포드 2회), 유럽 메이커가 4회(벤츠 2회, 폭스바겐, 미니 각 1회), 일본 메이커가 3회(도요타, 혼다, 닛산 각 1회) 선정됐다. 국산차 중에선 현대차가 유일하게 2회 선정됐다.

현대차는 이번 아반떼의 수상으로 미국 내 품질 경영활동을 더욱 강화하고 현지 판매 가속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아반떼, '북미 올해의 차' 수상…국산차 역대 두 번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