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과 애플은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 시장 초기에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채택해 톡톡히 효과를 봤던 HTC와 모토로라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세계 5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대만의 HTC는 지난 6일 작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10억대만달러(3억6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인 116억대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매출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줄어든 1014억대만달러에 그쳐 예상치(1033억대만달러)를 밑돌았다. 순이익과 매출 모두 2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오는 26일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모토로라모빌리티의 성적도 전문가들의 예상치에 못 미칠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의 4분기 매출은 전문가 추정치(38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34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