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에도 미국 증시는 유럽의 정치적 변수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의 지난 4분기 실적에도 좌우될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4거래일 중 3거래일을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1.2%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6%, 나스닥 종합지수는 2.7% 상승했다.

유럽에서는 주요국의 정상회담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가 열린다. 9일(현지시간)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11일 독일과 이탈리아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12일 열리는 ECB의 통화정책 회의도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이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그리스 총선(2월), 프랑스 대선(4월) 등 정치적 이슈가 논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

ECB는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동성 공급에 위기를 겪고 있는 국가들에 대한 추가적인 국채 매입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2일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 일정이 잡혀 있다.

시장에서는 유럽 변수가 이달 내내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과 이탈리아 정상회담(18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회의(23일), EU 정상회의(30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는 소비자 신뢰지수(9일), 베이지북(11일), 소매판매(12일), 수출입 물가·소비자심리(13일) 등 경제지표가 줄줄이 발표된다. 특히 소매 판매는 연말 특수 효과로 인한 상승세가 유지될지 주목된다.

미국 주요 기업의 4분기 실적도 관심이다. 세계적인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9일)를 시작으로 JP모건(13일)의 분기 실적 발표까지 이어진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