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中내수株…코스닥 '어닝효과' 이끈다
새해 들어 ‘중소형주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에 갇힌 박스권장세에서 코스닥 중소형 기업의 상대적 선전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업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를 조사한 결과 코스닥시장에서는 △스마트폰 △중국 내수 및 소비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이 30%가 넘는 종목이 이들 분야에 집중됐다.

스마트폰 관련주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30%를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종목은 덕산하이메탈(156.77%) 인터플렉스(137.63%) 파트론(44.58%) 등이다. 지난해 4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플렉스(189.85%) 파트론(117.36%) 덕산하이메탈(91.58%) 등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이다. 중국 내수시장 확대 수혜주와 2차전지 관련 종목도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하다. 절삭공구 업체인 와이지-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291.1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와이지-원의 중국 공장을 찾았을 때 두 개 공장이 1일 2교대로 1주일간 24시간 완전 가동되고 있었고, 6개월치 일감이 밀려 있었다”며 “지난해 중국시장에 투자한 장비에 대한 성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2차전지 관련 종목 가운데는 솔브레인(43.73%)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디스플레이 관련 업종은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 서울반도체(-84.38%) 아바코(-38.36%) 등이 지난해 4분기 30% 넘게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달 7일까지 5.55%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0.06% 오르는 데 그쳤다. 배당락 이후 대형주에 대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면서 이듬해 연초에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