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대학 등록금시장 잡기' 출혈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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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 수수료 1%대
대학 등록금 시장을 놓고 벌이는 카드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실상 역마진까지 감수하는 출혈 경쟁마저 빚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012학년도 1학기 등록금 카드 납부 계약을 19개 대학과 맺었다. 지난해 KB국민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었던 대학은 4곳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는 대학이 카드사에 내야 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1.6~1.8%)보다 적게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수수료율은 역마진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마진을 줄인 것이지 손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에 일부 대학을 뺏긴 신한카드는 속만 앓고 있다. 춘천교대와 상지영서대는 지난해까지 신한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는 신한카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KB국민카드와 새로 등록금 납부 계약을 맺었다. 신한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8곳으로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학들이 터무니 없는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해 손해를 볼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개 대학과 계약을 맺은 삼성카드도 올해 22곳으로 늘렸다. 비씨카드는 지난해보다 6곳 늘어난 33개 대학을 확보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게 제시하는 카드사와 계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1곳)와 변동이 없다.
한편 대부분 대학이 여전히 카드를 받지 않고, 받는다 하더라도 단 한 곳의 카드사에만 등록금 납부를 허락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올해 7개 전업 카드사를 통해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대학은 90여곳으로 전국 420여개 대학의 21.4%에 불과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2012학년도 1학기 등록금 카드 납부 계약을 19개 대학과 맺었다. 지난해 KB국민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었던 대학은 4곳에 불과했다. KB국민카드는 대학이 카드사에 내야 하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중소 가맹점 수수료율(1.6~1.8%)보다 적게 받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수수료율은 역마진까지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미래 고객 확보를 위해 마진을 줄인 것이지 손해가 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에 일부 대학을 뺏긴 신한카드는 속만 앓고 있다. 춘천교대와 상지영서대는 지난해까지 신한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도록 했지만 올해는 신한카드와 계약을 해지하고, KB국민카드와 새로 등록금 납부 계약을 맺었다. 신한카드로 등록금을 낼 수 있는 대학은 지난해 10곳에서 올해 8곳으로 줄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대학들이 터무니 없는 수준의 낮은 수수료율을 요구해 손해를 볼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개 대학과 계약을 맺은 삼성카드도 올해 22곳으로 늘렸다. 비씨카드는 지난해보다 6곳 늘어난 33개 대학을 확보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을 낮게 제시하는 카드사와 계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1곳)와 변동이 없다.
한편 대부분 대학이 여전히 카드를 받지 않고, 받는다 하더라도 단 한 곳의 카드사에만 등록금 납부를 허락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다. 올해 7개 전업 카드사를 통해 등록금을 카드로 받는 대학은 90여곳으로 전국 420여개 대학의 21.4%에 불과하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