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형 테마주가 인기다. 주식시장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여전히 많아 대형주나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같은 특정 산업의 탄력적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 위축에 따른 단기매매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도 테마주 강세에 일조하고 있다.

중소형 테마주가 관심을 끌 때는 당장 급등하는 주식을 추격 매수하기보다 앞으로 새롭게 부상할 만한 테마를 찾는 것이 유리하다. 대선 관련주처럼 과거 큰 상승을 보인 기억에만 의존해 급등주에 올라 타는 일은 위험하다. 신성장 가치주, 복지정책 관련주 등 새로운 테마주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때다.

삼성전자가 내보일 신기술과 맞물린 테마도 이 중 하나다. 삼성전자는 10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 전시회(CES)를 앞두고 ‘깜짝 놀랄 만한’ 스마트TV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의욕적으로 개발한 새 스마트TV에 55인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기술을 적용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에만 적용하던 OLED의 대형 TV 확장은 관련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OLED 핵심 소재를 만드는 CS, 휘어지는(flexible)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잉크테크, OLED 장비회사인 AP시스템과 엘티에스가 관련 종목들이다.

음성인식 기술 관련주도 스마트 기기 시장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음성인식 기술에 대한 관심은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S’에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가 탑재되면서 한층 높아졌다. 삼성의 신제품 역시 단순 리모컨 조작을 넘어서 음성인식까지 가능한 제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주에는 디오텍(핵심 음성인식 기술 보유)과 알에프세미(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는 칩 생산)가 있다.

10일부터 美CES … '스마트TV' 관련주 주목
삼성전자는 CES에서 초광대역 무선통신(UWB) 기술을 적용한 모니터 등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UWB는 최대 480Mbps 속도로 고화질(HD)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노트북에 담긴 영상을 모니터나 TV로 전송할 수 있다. 아비코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UWB 개발에 참여한 회사로 관련 송수신기 모듈 제작 특허를 보유해 매력적이다.

이득재 스몰캡리서치 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