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물 출회 여파로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2포인트(0.58%) 떨어진 518.94로 장을 마쳤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낸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그러나 외국인 매물 부담에 이내 하락 반전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워 5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오후 들어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북한 영변 경수로 대폭발 관련 루머가 돌면서 코스피지수가 한때 2% 넘게 낙폭을 키웠고, 이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51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주말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시점에서 최근 상승에 따른 가격 부담과 북한 관련 루머 등이 겹쳐 증시의 출렁임이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닷새째 '팔자' 기조를 이어가며 16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5억원, 9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류, 인터넷, 디지털콘텐츠, 제약 등의 낙폭이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자동차주 약세와 함께 성우하이텍, 화진, 평화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하락, 운송장비·부품업종도 1% 넘게 밀렸다.

운송, 코스닥 신성장기업, 종이·목재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에서 셀트리온, 다음, 포스코 ICT 등이 내린 반면 안철수연구소, CJ E&M, 메디포스트 등은 상승했다.

하락장에서도 일부 정치 테마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문재인 노무현 재단 이사장 관련주로 분류되는 바른손이 닷새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안철수연구소가 하루 만에 반등해 1.29% 상승 마감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복지정책 관련주로 꼽히는 아가방컴퍼니도 1.31% 올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련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오늘과내일, 이루온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4개 등 376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해 584개 종목이 내렸고, 56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