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중소가맹점 범위 확대 및 수수료율 인하에 따라 연간 3000억원가량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신금융협회는 각 카드사들이 이달 들어 중소가맹점의 범위를 종전 연매출 1억2000만원 미만에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중소가맹점 수수료율을 2.05~2.15%에서 1.6~1.8%로 인하했다고 5일 발표했다. 각 카드사들은 중소 자영업자들의 수수료율 인하 요구가 거세지자 지난해 10월 이런 내용의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약 30만개의 가맹점이 중소가맹점에 새로 포함됐다. 낮아진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중소가맹점은 전체 가맹점(222만개)의 68.1%(151만개)다. 협회 관계자는 “중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협회 측은 이번 조치에 따라 카드업계의 이익이 연간 3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협회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수수료 수입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개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협회는 매년 1,7월 두 차례 연매출 실적 변동 내역을 파악, 우대 수수료율 적용 가맹점을 갱신할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