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증시 낙관론 '솔솔'…"이달 고점 최대 2000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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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가 상승, 1870선을 웃돌자 반등세가 지속되는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솔솔 나오고 있다.
5일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을 오가던 지수가 변동폭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에 있어 지수가 기존 예상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이슈, 스페인 금융구제 신청설 등 전날 유럽 문제가 재부각됐음에도 미국 뉴욕 증시와 한국 증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유럽 문제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증시 흐름을 보면 이미 저점은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기존 박스권을 오가던 지수가 변동폭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어 기존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기 지표 호전과 더불어 한국 정부가 상반기 중 예산을 조기집행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소비, 고용지표에 이어 주택시장 바닥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확신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획재정부가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체 예산의 70% 수준인 198조원을 상반기에 배정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수가 박스권을 깨고 상승 추세로 접어들기보다는 박스권의 상단이 기존 1900선에서 2000선으로 늘어나면서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는 9일(현지시간)에 예정된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럽 신용 등급과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굴곡은 있겠지만 미국 경제 지표 개선에 코스피지수가 이달 내 19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문제는 계속 불거져나오겠지만 시장 영향력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지난 5개월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재정통합 합의 등 여러 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반면 연말 특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최근 미국의 11월, 12월 경제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전날 지난해 12월 미국 자동차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24만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왔는데 미국에서 자동차는 주로 오토론 등 대출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소비자금융이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판단했다.
기술적으로 볼 때도 증시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중·단기(5, 20, 60, 120일) 이동평균선들이 빠르게 수렴되고 있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수렴 이후 에너지가 발산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도 최근 마이너스 권에서 점진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120일선(1871.48)을 안정적으로 돌파하고 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할 경우 지수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5일 증시 전문가들은 박스권을 오가던 지수가 변동폭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과정에 있어 지수가 기존 예상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이슈, 스페인 금융구제 신청설 등 전날 유럽 문제가 재부각됐음에도 미국 뉴욕 증시와 한국 증시는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유럽 문제는 당분간 수면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9월부터 증시 흐름을 보면 이미 저점은 찍은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기존 박스권을 오가던 지수가 변동폭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비축하고 있어 기존 예상보다 강하게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경기 지표 호전과 더불어 한국 정부가 상반기 중 예산을 조기집행한다고 밝힌 것이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소비, 고용지표에 이어 주택시장 바닥론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점차 확신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기획재정부가 경제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전체 예산의 70% 수준인 198조원을 상반기에 배정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다만 지수가 박스권을 깨고 상승 추세로 접어들기보다는 박스권의 상단이 기존 1900선에서 2000선으로 늘어나면서 변동성은 여전히 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오는 9일(현지시간)에 예정된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 후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유럽 신용 등급과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릴 지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굴곡은 있겠지만 미국 경제 지표 개선에 코스피지수가 이달 내 195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유럽 문제는 계속 불거져나오겠지만 시장 영향력은 예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지난 5개월간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확충, 재정통합 합의 등 여러 진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반면 연말 특수 효과가 반영되면서 최근 미국의 11월, 12월 경제 지표가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고 있어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전날 지난해 12월 미국 자동차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124만대로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왔는데 미국에서 자동차는 주로 오토론 등 대출을 통해 구매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는 소비자금융이 복원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판단했다.
기술적으로 볼 때도 증시 상승에 무게가 실린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지수의 중·단기(5, 20, 60, 120일) 이동평균선들이 빠르게 수렴되고 있다"며 "과거 경험에 비춰볼 때 수렴 이후 에너지가 발산되는 과정에서 지수가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글로벌 경기모멘텀의 개선조짐이 뚜렷해지고 있고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도 최근 마이너스 권에서 점진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코스피지수가 120일선(1871.48)을 안정적으로 돌파하고 시장 거래대금이 증가할 경우 지수가 상승으로 방향을 틀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