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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 당권 경쟁…한명숙 선두 속 박영선·문성근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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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만 '모바일 票心' 누구 손 들어줄까

    시민 선거인단 대거 참여
    93%가 모바일 투표
    당원 포함 70만 '매머드급'
    민주 당권 경쟁…한명숙 선두 속 박영선·문성근 맹추격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시민선거인단 규모가 커지면서 각 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하루 동안 7만명이 새로 시민선거인단에 가입해 37만명을 돌파했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30만명을 훌쩍 넘었다. 오는 7일 선거인단 모집 마감을 앞두고 하루 평균 3만명 내외이던 신청자가 지난 2일부터 6만~7만여명으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라면 시민 유권자 규모가 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여기에 당비를 내온 진성당원 12만명과 대의원 2만1000명, 오프라인 신청자를 합쳐 총 70만명 안팎의 ‘매머드급’ 선거인단이 구성되는 것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참여’에 민주당은 크게 고무된 모습이지만 정작 후보들은 유례없는 시민선거인단에 대한 선거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적게는 수억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들어갔던 과거와 달리 돈 안 쓰는 선거라서 좋기는 한데 시민선거인단의 특성을 알 수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시민들의 대거 참여로 국민여론 흐름과 유사한 지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30’ 표심 및 각 캠프의 ‘뭉치표’가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이날까지 참여한 시민선거인단의 93%가 모바일 투표를 택했다. 모바일 투표가 9일부터 3일 동안 진행되는 점을 감안할 때 투표율 역시 90%를 웃돌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전체 유권자의 40%에 달하는 ‘2030’ 표심이 당락의 새로운 변수다. 지난해 서울시장 경선에서 20, 30대 비중은 40대 이상의 3분의 1에 그쳤으나 이번에는 크게 늘었다. 진보적 성향을 감안할 때 박영선 이인영 박용진 등 젊은 후보들이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한명숙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박영선 문성근 박지원 김부겸 이인영 후보가 뒤따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이학영 이강래 박용진 후보 등은 여론조사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 후보 측은 “시민선거인단 규모가 클수록 여론조사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이인영 후보 측은 “20만명 내외로 추산되는 민주당원과 대의원들의 전략적 투표가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인단 모집 마감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뭉치표 등록 규모도 관심이다. ‘정봉주와 미래권력들’(회원 16만5000명)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 후보의 ‘국민의명령’(18만명), 이학영 후보의 YMCA(12만명), 25만명의 선거인단 등록을 추진해온 한국노총의 실제 선거인단 동원 규모에 따라 순위와 당락이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계파 간 ‘오더’ 투표도 불가능해져 후보 간 전략적 제휴도 어렵다”며 “결국 시민들의 표심에 따라 2년 동안 당을 이끌 지도부의 면면이 결판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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