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 LTE를 와이파이와 동시에 사용…SKT, 차세대 '무선망 묶음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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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속도 빨라져…상반기내 상용화 계획
이번에 개발된 ‘무선망 묶음 기술(Heterogeneous N/W Integration Solution)’은 3G와 와이파이, LTE와 와이파이 등 서로 다른 무선망을 묶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하나의 데이터를 여러 개로 나눠 일부는 이동통신망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와이파이망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망만 사용할 때보다 더 빠르게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2분기에 최대 60Mbps 이상의 ‘3G+와이파이 서비스’망을 구축한 뒤 내년 중 100Mbps의 초고속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LTE+와이파이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존 3G 사용 고객은 LTE에 버금가는 속도를, LTE 사용 고객은 LTE-어드밴스트(advanced) 수준의 속도를 각각 누릴 수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할 때 걸리는 시간이 50% 이상 단축되고 버퍼링 현상도 없어진다. 와이파이가 잡히는 지역에 있으면 자동 접속돼 와이파이존을 찾아다닐 필요도 없다. 와이파이 활용을 통해 3G, LTE 네트워크의 데이터 트래픽이 분산돼 전체적인 3G 데이터 사용 환경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상반기 안에 무선망 묶음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소비자 반응과 데이터 분산 효과 등을 분석해 내년부터 단말기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음달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도 출품해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의 앞선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