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새해에 증권시장에 첫 상장하는 기업은 동아팜텍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동아팜텍이 제출한 증권신고서 효력이 발생됐다고 공시했다.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되면 기업은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동아팜텍은 오는 5일, 6일에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오는 10일과 11일에 일반투자자 청약과 기관투자자 청약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후 19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동아팜텍은 동아제약의 계열사로 의약품 개발 및 판매를 맡고 있다. 특히 동아제약이 특허권을 보유 중인 발기부전증치료제 자이데나의 해외 판권을 갖고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동아팜텍의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2만원~2만4000원이며 대표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동아팜텍의 상장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경우 남화토건이 새해 첫 상장사의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 남화토건은 지난해 12월 19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아직 효력 발생은 얻지 못했다. 상장주관사인 HMC투자증권 측은 특별한 지적 사항이 없어 이번주 내로 효력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화토건은 오는 17일~18일에 일반투자자 청약과 기관투자자 청약을 함께 시행한 뒤 31일에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남화토건은 전라남도 화순군에 본사가 있는 종합건설사로 희망공모가액은 2600~3000원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새해 신규 상장 일정이 다소 늦다.

일반 기업 중에서는 휴비스가 다음달 23일을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휴비스는 SK케미칼과 삼양사가 화학섬유 부문을 독립시켜 공동출자한 합작 법인으로 폴리에스처 단섬유를 제조하는 중국 기업 사천휴비스화섬유한공사를 보유하고 있다.

휴비스는 지난해 12월27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주당 공모 예정가액은 1만1100원~1만3200원, 주관사는 대우증권이다.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는 않았지만 케이탑자기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휴비스보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부산시의 상업시설 임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공모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이 회사는 이달 말경에 상장할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부동산투자회사의 경우 일반 회사보다 공모 규모가 작다보니 상장 절차가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