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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 하루 '반짝'한 수급…여전히 관망세 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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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주요 증시 참여자들이 '사자'를 외치면서 지수가 2% 급등, 코스피지수가 1870대로 훌쩍 올라섰지만 하루만에 수급은 시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1시 현재 외국인, 기관, 프로그램은 순매수 상태는 유지하고 있지만 그 규모는 각각 1000억원을 넘지 못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다 전날 증시 상승을 도운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도 어려워 박스권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점쳤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원래 거래대금이 늘어나는 것이 정상인데 현재는 12월 일평균거래대금(약 4조9000억원)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증시 반등의 연속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 거래량이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전날 급등장에서도 전체 거래량은 4조8000억원대에 그쳤다.

    이틀 연속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에 대해서도 "외국인의 전체 거래량이 적어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전날 외국인은 321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외국인의 매수 규모는 약 8000억원, 매도 규모는 약 4800억원에 불과해 매수세가 강했던 것이 아니라 매도세가 적어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매수든 매도든 매매 규모가 1조원을 넘겨야 의미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관 역시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최근 양호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연기금은 연초 적극적으로 매매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는데다 최근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원활하다고 보긴 힘들어 투신이 강하게 매수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면서 상승세를 지속하면 차익 매물이 소화되면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상승장을 이끌었던 프로그램 매수세도 지속되긴 어려워보인다.

    배신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날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3000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선·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상승, 차익 거래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돼 전형적인 웩더독 현상이 연출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우호적 프로그램 수급에 의한 추가 강세에 대해서는 연속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했다. 옵션시장에서 행사가격 250.2 이상에서는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하고 있어 외국인의 증시에 대한 시각이 본격적으로 변화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배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판단할 때 외국인의 누적 선물 매수 규모가 상단에 이르러 추가 매수 여력이 크지 않고 단기성 투자자인 국가 지자체의 추가 매수 여력도 소진되고 있어 베이시스가 약세로 전환될 경우 차익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수선물의 기술적 저항선은 250포인트로 추정된다"라며 "이는 코스피지수 1900대 초반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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