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4일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상단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라며 정보기술(IT)주와 중국 소비 관련주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한범호 연구원은 "문제의 진원지인 영·미권 증시가 박스권 상단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다독일 수 있고, 미국 고용지표 개선 가능성과 춘절을 앞둔 중국의 내수소비 진작책 집행 기대감도 무르익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레벨업된 박스권의 상단을 타진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현재 주가 수준은 2010년 이후 분기별 실적시즌 도입부와 비교할 때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이 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 중반으로, 미국 국가신용등급이 강등된 지난해 8월 이후 평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유럽 재정위기 등 남아있는 불확실성을 고려해 전방위적인 업종보다는 선별적인 종목 선택에 무게를 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IT 및 관련 부품주들은 지난해 말 미국 쇼핑시즌 선전과 중국의 춘절 소비 증가 기대를 반영해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대상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중국 소비진작책 집행 기대를 고려해 패션, 유통, 게임 등 중국향 소비주도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