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4일 국내 증시 하방경직성은 뒷받침되겠지만 유럽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완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추가 상승 탄력도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가 모처럼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며 1870선에 올라섰으나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유럽국가 신용 등급 하향조정이 우려되고 있는 속에서 1분기 중 스페인, 이탈리아 등 재정 위기 주요국들의 채권 만기가 집중돼 있어 유럽권의 해빙 무드가 이어질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또 "1월 중 프로그램 매물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전날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에 의존한 상승세가 단기적으로 부담스러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원은 "펀더멘털 개선세가 뚜렷하고, 실적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는 업종에 선별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며 반도체,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등 정보통신(IT)에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이들 업종은 최근 이익전망치가 꾸준히 상향 되고 있으며 업황 모멘텀도 당분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다만 "지난해 12월 이후 업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반도체 관련주의 주가수익률이 단기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업종 내 수익률 갭 메우기 차원에서 하드웨어와 디스플레이 업종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단기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