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가 3일 연이틀째 급등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지표가 호조를 보인 덕에 주요 지수가 최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스톡스600 유럽지수는 전일 대비 1.5% 상승한 250.93을 기록, 다시 25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8월3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2.29% 올라 5699.91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지수는 1.5% 상승해 6166.57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 도 0.72% 올라 3245.40을 기록했다.

이날 인도와 중국, 영국 제조업 경기지표가 기대보다 개선된데다 미국의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또 건설 지출도 호조를 보이자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유로존에선 헝가리가 국채 입찰 부진과 그에 따른 국채금리 상승, 포린트화 약세로 불안했다. 하지만 벨기에 국채 입찰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독일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에 자동차 주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BMW가 4.1% 치솟았다.

영국 원유가스 개발업체인 아프렌은 하루 생산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다는 발표에 20% 급등했다. 아데코는 5% 올랐고 스카이도이치란트는 투자 의견 상향 덕에 14% 급등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