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밸류·골드만삭스·마이애셋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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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작년 주식형펀드 성적표 살펴보니…
삼성·KB, 설정액 2조 이상 늘어
미래에셋은 3년째 수익률 '바닥'
삼성·KB, 설정액 2조 이상 늘어
미래에셋은 3년째 수익률 '바닥'
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00억원 이상 36개 운용사 중 지난해 국내 주식형 수익률이 가장 좋았던 곳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이었다. 0.2%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다음은 골드만삭스(-0.8%) 마이애셋(-1.0%) 현대(-4.7%) 순이다.
한국밸류는 저평가된 종목을 주로 담는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 자동차·화학·정유 등 경기 민감주를 거의 담지 않아 2009년과 2010년에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하락장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에는 상위권에 올랐다. 설정액은 1조1600억원가량으로 4년 전 1조3000억원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한국밸류 관계자는 “장기 투자를 위해 3년 이내에 환매할 경우 높은 수수료를 물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한 해 성적에 따라 자금이 크게 들어오거나 나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2008년 3위, 2010년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익률이 꾸준히 상위권에 들면서 지난해 1334억원이 새로 들어왔다. 마이애셋과 현대도 2010년 3위와 9위에 이어 2년 연속 상위권에 들면서 각각 1835억원과 1660억원이 펀드로 들어왔다.
대형사 중에서는 KB자산운용과 신한BNP파리바, 삼성자산운용 등이 중위권 수준의 성과를 유지하면서 꾸준히 펀드 규모를 늘렸다. KB는 2조8000억원에서 5조5000억원으로, 신한BNP파리바는 1조5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운용 규모가 커졌다. 한국투신운용은 작년 28위로 처졌지만 이전 4년간 상위권을 유지한 덕분에 1조87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주식형 펀드 규모가 2009년 28조원, 2010년 16조원, 지난해 13조원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최근 3년간 수익률이 계속 하위 10위권 내에 머물고 있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하락장에서 미래에셋이 지나치게 방어적으로 운용, 9~10월 반등장에서 수익률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박현주 회장이 최근 사과문을 내기도 했지만 3년 연속 수익률이 부진한 것은 쉽게 이해하기 힘들다”며 “단순히 사과하는 것보다는 전반적 시스템을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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