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유통산업 대전망] '천지인' 앞세운 동원F&B, 최강 '정관장'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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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 건강기능식품
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매출 성장 40% 넘어
한국야쿠르트 '브이푸드' 매출 성장 40% 넘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홍삼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홍삼시장은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이 70%를 차지한 가운데 후발 주자들이 맹추격하는 형국. 하지만 시장 전체의 파이가 계속 크고 있어 선·후발업체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최대 격전지는 역시 홍삼
3000기압의 초고압 처리로 인삼 고유의 성분을 최대한 끌어냈으며, 태양을 이용한 자연 건조로 맛과 빛깔을 살렸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동원F&B는 이보다 앞선 2002년부터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업체 GNC 제품을 국내에 독점 판매하고 있다. 비타민 미네랄 허브 등 11개 제품군의 1500여개 품목을 판매 중인데, 향후 천지인을 GNC 유통망을 역으로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갖고 있다.
NH농협 ‘한삼인’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금융점포라는 전국 네트워크를, 롯데헬스원 ‘황작’은 롯데그룹의 유통망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 중이다. CJ제일제당 풀무원 등 가공·신선식품 선두 업체들도 고부가가치 사업인 홍삼 부문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홍삼시장의 독보적 강자로 꼽히는 인삼공사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작년 해외 수출액이 1년 새 70% 이상 늘어 1억달러를 넘어섰다.
○천연·웰빙, 헬스케어 트렌드 주도
홍삼 외에 비타민·무기질, 오메가-3 지방산, 프로바이오틱스, 식이섬유 등 나머지 건강기능식품도 해마다 5~30%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발효유로 유명한 한국야쿠르트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작년 1900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23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0년 출시한 국내 첫 건강기능식품 발효유 ‘쿠퍼스’와 천연원료 비타민 ‘브이푸드’가 이 회사의 간판이다. 지난해 이 부문에서 40%가 넘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시장 5위권에 안착했다. 한국야쿠르트는 올해 라면·음료사업을 분리,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기로 한 만큼 건강기능식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경기 위축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와 웰빙 선호 트렌드에 따라 건강기능식품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코오롱제약 광동제약 등 제약업계와 유니베라 김정문알로에 등 전통적 강자를 포함한 업계 전반의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올해는 비타민 무기질 등 국민이 많이 소비하는 건강기능식품을 편의점 등 일반 소매점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가 완화될 예정이다. 정부가 국내 건강기능식품 업계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다단계판매, 방문판매, 전문매장을 통한 판매가 4분의 3에 달했다. 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비중은 아직 낮은 편이다. 건강기능식품의 유통 채널이 확대되면 관련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