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시장 쟁탈전에 나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업체들의 신경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SK텔레콤은 2일 “SK텔레콤의 LTE 네트워크 기술이 KT보다 앞서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다. 이 회사는 “무선데이터를 송수신하는 안테나기지국(RU)과 이를 모아 처리하는 디지털기지국(DU)을 분리 운용하는 ‘어드밴스드 스캔’ 기술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일대 네트워크에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며 “경쟁 업체보다 진보한 기술”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KT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RU와 DU를 분리해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LTE WARP’ 기술을 적용하겠다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KT는 “타사는 이런 방식으로 묶을 수 있는 RU의 숫자가 적어 자원 효율성이 뒤떨어진다”고 경쟁사들을 공격했다. 이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같은 삼성전자 장비를 쓰고 있는데도 기술적으로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LG유플러스도 경쟁 업체 대비 자사 서비스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것은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용자들에게 실익이 없는 논쟁을 하기에 앞서 전국망부터 깔고 나서 이야기 해야 하지 않겠냐”며 전국망 구축 속도가 빠른 자사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