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증시 휴장으로 매매의 적극성이 떨어진 2일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을 맴돌았다. 전문가들은 신선도가 떨어지는 유럽발 악재보다는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미국 경지지표의 기대감을 사라고 조언했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폐장 이후 다른 주요 증시가 1%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세계 증시의 연초 휴장으로 갭 메우기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의 주요 증시 개장 이후에야 매매의 적극성이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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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3조2312억원으로 3거래일 연속 3조원대에 머물렀다.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들의 증시는 연초 'New Year's Day'로 휴장한다. 미국과 영국은 오는 3일(현지시간), 일본과 중국은 4일부터 2012년 증시를 개장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의 관망심리가 연초까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 등 안좋은 소식보다 미국 경기지표의 호조 등 긍정적 뉴스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여 미국 기대감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업계에서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이달 안에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예전부터 예고된 내용이어서 주가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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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이번주 발표될 지난달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및 비제조업지수 예상치가 전월보다 높고, 12월 고용지표도 안정적인 수치가 기대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회복 기대감을 감안하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경기민감재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기업 투자와 관련된 종목들에 대한 대응도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연초 대기업의 투자계획이 많이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종목들을 살필 필요가 있다"며 "IT 관련주의 경우 모멘텀(상승동력) 발생을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