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임진년 첫날 소폭 상승…1155.8원
임진년 첫날 환율은 1150원대 중반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0.35%) 상승한 11155.8원에 장을 시작했다. 이날 환율은 올해 첫 거래임에도 지난 연말 장세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역외 주요 금융시장이 신년 연휴로 열리지 않은 탓에 총 거래 규모도 51억달러 수준에 그쳤다.

전날보다 5.2원 오른 1157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1153~1155원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후에도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기록한 뒤 이렇할 움직임 없이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을 끝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연초 거래임에도 여전히 관망하는 분위기가 짙었다"며 "또 역외 시장 휴장하면서 역외 시장참가자들의 포지션 플레이가 위축된 모습이다"고 말했다.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동안 1150원대 관망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변 연구원은 "이날 밤부터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입찰이 시작되는데 이 결과에 따라 1월 중 시장 분위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만약 결과가 부정적이라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신용등급 강등 얘기까지 다시 불거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3포인트(0.03%) 하락한 1826.37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1000억원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오후 3시 17분 현재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929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9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