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에 강보합 마감…올해 시가 대비 11.5%↓

2011년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62포인트(0.03%) 오른 1825.7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시가(2063.69) 대비 11.53% 이상 조정을 받은 수준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불안에 1% 이상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이날 발행수익률 3%대로 90억유로 규모의 6개월 만기 단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다. 다만 다음날 입찰이 진행되는 10년만기물은 금리가 높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 장중 1800대까지 내려갔다. 다만 오후 들어 투신과 연기금을 중심으로 기관이 매수세를 확대하면서 지수는 1830대로 반등했다. 이후 지수는 상승으로 방향을 트는가 싶더니 동시호가 때 매물이 나와 마감가는 1820대에서 마무리됐다.

기관은 193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투신은 1598억원, 연기금은 52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장중 1000억원대의 매물을 내놓던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 규모를 줄여 145억원 순매도로 잠정집계됐다. 전체 프로그램은 227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942억원이 빠져나갔고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715억원이 들어왔다. 개인도 1007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유통업, 증권, 의료정밀, 섬유의복, 서비스업, 건설업 등이 오른 반면 은행,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철강금속, 화학, 비금속광물 등이 떨어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현대모비스는 0.52%, 기아차는 0.76%, 하이닉스는 3.78% 뛰었고 삼성전자는 0.28%, 포스코는 1.43%, LG화학은 0.78% 미끄러졌다.

동양생명은 피인수 기대감에 4.29%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워런 버핏의 벅셔해서웨이가 소유한 재보험사 제너럴리와 우리금융그룹 등이 동양생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7개를 비롯 479개 종목이 상승했다. 338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고 75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