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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점]1월 증시 키워드는 '박스권·IT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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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납회일인 29일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약세를 지속하며 1800선에 다가서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배당락을 고려하면 하락 추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박스권 매매전략을 지속할 것을 권했다.

    다음주인 내년 연초에도 주요국들의 휴장, 유럽 정책 이슈 소강 국면 등에 지수가 크게 움직일 가능성은 적다는 전망이다. 이들은 올 4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수급이 탄탄한 정보통신(IT)업종을 중심으로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한국과 달리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국들은 연말이 아닌 연초에 증시가 휴장한다. 미국 증시의 경우 3일(현지시간)에 2012년 증시가 개장된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하단에 있는 것은 맞지만 전날이 배당락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세에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1780~188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곽 연구원은 "여전히 국내 증시는 유럽 이슈의 영향을 받을 텐데 유럽 상황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휴가에서 돌아오는 다음달 5일(현지시간) 이후에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달 9일에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회담이, 30일에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그는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유럽국가 신용 등급 결정 시기에 대해서는 적어도 독·프 정상회담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시장은 S&P가 올해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점쳤었다.

    곽 연구원은 "결국 S&P가 유럽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여부를 언급한 것은 재정 문제를 빨리 해결하라고 재촉하기 위한 압박용이 아니었겠느냐"라며 "정상회담을 지켜본 뒤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말 소비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에는 춘절을 앞두고 중국의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질 것이라며 IT, 소재, 에너지 업종에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송경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1월이 되더라도 코스피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은 나타내기 힘들 것"이라며 IT에 압축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지수의 하방경직성은 탄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EU 정상회담이 월 말에 예정돼 있어 유럽 문제의 향방을 시장이 미리 점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다만 "프리어닝시즌이 시작되면서 올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IT는 탄탄한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긍정했다.

    이달 주가가 강세를 보인 유틸리티 업종에 대해서는 "요금 인상, 원전 수주 확대 기대감이 살아있다"며 "특정 시기에 주가가 오른다기보다 큰 그림을 본다는 시각에서 관심을 둘 것"을 권했다.

    유주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에 나오는 미국 경제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다소 보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증시의 하방을 뒷받침하는 것은 미국의 경제 호전인데 이것이 연말 반짝 효과에 의한 일시적인 개선세인지, 추세적인 흐름인지를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그는 "다음주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나올 예정"이라며 이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1월5일에는 미국 12월 ADP 취업자수 변동과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6일에 12월 미국 실업률이 발표된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제일모직 등 IT업종이 강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KT&G 등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 업종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할 것"이라고 점쳤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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