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합동연설회 제주에서 열려

민주통합당의 1ㆍ15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을 선언한 9명의 후보 간 선거인단 모집 경쟁이 불붙었다.

지도부 선출은 대의원 30%, 당원ㆍ시민 70%의 투표를 반영하는 방식이어서 이미 투표권자로 정해진 대의원과 당원 외에 시민의 참여를 최대한 끌어내는 것이 승패의 변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시민의 자발적 참여가 대대적으로 이뤄진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캠프별로 조직력을 총동원해 우군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통합당은 28일 현재 3만5천여명이 선거인단 신청을 끝마쳐 이틀간 모집실적으로는 의미있는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중 93%는 모바일투표를 신청하고 7%가 현장투표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 신청은 다음달 7일까지다.

한명숙(기호순) 후보는 전ㆍ현직 의원, 지역위원장, 시군구 의원 등이 중심이 된 700여명의 서포터스를 중심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이들이 모바일, 대면접촉 등을 통해 가입을 권유해 최소 10만명의 선거인단을 모집할 계획이다.

YMCA의 대부인 이학영 후보는 10만명에 달하는 YMCA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YMCA 회원 전부가 선거인단에 가입하지는 못하더라도 상당한 우군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인영 후보는 SNS 상에서 서포터스를 구성해 전국 200여개 시군구에서 당원과 시민의 선거인단을 모집하고 있다.

또 야권 통합의 산파역임을 부각하며 한국노총 등에도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

이강래 후보는 선거인단 모집 초반 SNS를 이용한 홍보활동에 나서고 후반부에는 조직을 총가동해 선거인단을 확보할 계획이다.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지지층의 참여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진보신당 출신의 박용진 후보는 당내 조직력이 열세라고 판단해 당 바깥의 진보정당 지지층을 상대로 "수권정당 내에도 진보블록을 만들어달라"며 선거인단 참여에 나서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내기로 했다.

박영선 후보는 BBK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의 팬클럽과 `나는꼼수다' 열성팬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SNS에서 선거인단 모집 경쟁에 들어갔다.

자신이 BBK 저격수로 나섰던 점을 부각하면서 `정봉주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문성근 후보는 즉석에서 선거인단 등록이 가능하도록 `스마트 유세단'을 가동하기로 했다.

문 대표가 야권 통합정당 출범시 당원 가입을 약속받는 `백만민란' 가입자,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들도 참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박지원 후보는 당원 지지자 중심의 조직을 토대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선거인단을 모으고 있다.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1천여명의 지역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선거인단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2만5천명의 우군을 확보한 데 이어 마감일까지 10만명을 채우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9명의 후보 간 합동연설회 일정에 돌입했다.

민주통합당은 29일 부산, 다음달 4일 광주, 6일 대구 순으로 다음달 15일까지 합동연설회와 TV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