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과 여러 모로 대비되는 재즈 보컬리스트가 있지요. 1964년 캐나다 태생인 다이애나 크롤(Diana Krall)인데요. 나윤선의 목청이 ‘칼라빙카(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새. 히말라야에 살며 목소리가 맑고 깨끗하다고 함)’와 같다고 한다면 그녀의 음색은 ‘스모키 콘트랄토(Smokey Contralto. 허스키와 저음역대가 특징)’입니다. 담백하면서 세련된 중성적 컬러를 무기로 한국에도 많은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차례인가요. 내한 공연을 했지요. 듣기 편안하고 포근한 노래에 비해 무대 매너는 쌀쌀하기 그지없습니다. 인간적 접근을 주저주저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지요. 공연 중 많이 웃고 부끄럼을 많이 타는 나윤선과는 달리 표정이 거의 없는 포커 페이스입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이 ‘재즈 피아노의 샤론 스톤’이라고 했는데요. 99년작 ‘When I Look in Your Eyes’가 이듬해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 슈퍼 스타로 부상했으며 2001년 내놓은 앨범 ‘The Look of Love’도 백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팝 스타 엘비스 코스텔로와 결혼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금발의 스타. 한때 대중들로부터 소외되어 가던 재즈를 팝 시장으로 끌어 올렸으며 백인 여성 재즈 보컬의 성공 신화를 완성시켰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지친 영혼을 다독이듯 나긋나긋한 보컬, 일말의 기교도 배제된 듯한 간결한 피아노 반주…. 귀를 호사스럽게 만드는 ‘작은 평화’에 나른해지는 겨울날 하오, 따듯한 커피 한 잔 곁들이는 여유도 괜찮겠지요. 한국경제TV 핫뉴스 ㆍ[TV] 세계속 화제-브라질서 산타로 변신한 은행원들 빈민가 찾아 ㆍ출근하기 싫은 사무실 "갑자기 우리 사무실이 좋아보여" ㆍ`엄마 곰의 복수 3초전` 화제, 어미 곰 분노 공감 100% ㆍ北 김정일 시신 영구 보존, 왜? ㆍ 재활용 최고봉, 생각못한 휴대폰 받침 화제 ⓒ 한국경제TV,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