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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다 내려놓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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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호'공식 출범

    무늬만 바꿔선 신뢰 못얻어 "한나라당이 먼저 변하자"
    김정일 사망 큰 변화 없을 것…안보차원 초당적 협력 필요
    박근혜 "다 내려놓고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박근혜호’가 공식 출범했다. 19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된 박 전 대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며 위기에 빠진 한나라당의 쇄신과 변화를 다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제14차 전국위원회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직후 수락연설을 통해 “저 박근혜는 더이상 잃을 것도, 얻을 것도 없는 사람”이라며 “우리 정치를 바로 잡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저의 모든 것을 걸겠다”고 밝혔다. 전국위원 778명 중 448명이 참석,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이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며 “앞으로 4개월 동안 우리 모두 하나가 돼 지난 4년간 흘렸던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변화를 실천으로 보여줘야 한다”며 쇄신을 위한 세 가지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첫째로 국민을 위한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 무너진 중산층을 복원하고 사회 각 분야의 불평등 구조를 타파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정치의 본질은 ‘안거낙업’(安居樂業·국민이 근심 없고 즐겁게 생업에 임한다)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그 변화는 여야 정쟁 때문에 잠자고 있는 민생 법안과 예산을 챙기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며 “국민의 신뢰는 한번에 쉽게 얻을 수 없다. 무늬만 바꿔 국민 신뢰를 받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둘째로 ‘소통’과 ‘화합’의 길을 열자고 제안했다. 박 위원장은 “계층, 세대, 지역, 이념 간 간극이 더 커지고 있고 이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공동체가 무너진다”고 우려를 표한 뒤 “우리 경제를 약육강식의 정글이 아닌 공정한 시장으로 만들고 누구나 경쟁 앞에 평등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국민을 위한 정책이 불필요한 이념 싸움으로 변질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비대위의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 행복이라는 대의에 동참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함께하려고 한다”며 “비대위 구성과 운영은 저를 비롯해 한나라당 구성원이 가진 일체의 기득권을 배제하고 모든 것을 국민 편에 서서 생각하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예전 직업에 상관없이 상식을 배려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라면 ‘삼고초려’해서라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기자간담회를 열고 “늦어도 내주 초까지 비대위원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비대위원 숫자가) 15명까지는 많다는 얘기도 있어서 10명 내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사태에 대해서는 사과했다. 그는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해 국민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철저히 수사해야 하고 거기에 관계된 사람이 있으면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첫 일정으로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과 관련,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0.1%의 가능성까지 대비할 수 있는 물 샐 틈 없는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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