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한번 스윙할 때마다 147만원, 매킬로이 124만원…최경주는 95만원
세계 주요 프로골프투어의 톱랭커들은 한 번 스윙할 때마다 얼마를 벌어들일까. 이들이 한 시즌에 벌어들인 총상금을 기준으로 한 샷의 가치를 산정해봤다.

처음으로 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 PGA투어에서 동시에 상금왕이 된 루크 도널드의 샷이 가장 비쌌다. 도널드는 미 투어에서 19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가운데 타수 계산이 불가능한 매치플레이대회인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뺀 18개 대회에서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어프로치샷, 트러블샷, 퍼팅 등 총 4643회의 스윙으로 상금 528만3214달러(61억3200만원)를 획득했다.

도널드의 유러피언투어 상금은 이보다 훨씬 적다. 유러피언투어에는 미 투어의 4대 메이저대회와 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3개 대회 등 총 7개 대회의 상금이 포함된다. 이를 빼면 도널드는 유럽투어에서 6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 중 볼보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제외하면 5개 대회에서 1300회의 스윙으로 173만8274유로(26억2000만원)를 벌었다. 미국과 유럽에서 총 5943회의 스윙으로 87억5200만원을 벌어 한 번 스윙할 때마다 147만2656원을 번 셈이다.

유러피언투어 상금랭킹 2위에 오른 로리 매킬로이는 한 번 스윙하면 823유로(124만원)를 획득했다. 매킬로이는 19개 대회 가운데 2개의 매치플레이대회를 빼고 총 4703회의 샷으로 상금 387만3687유로(58억3800만원)를 받았다.

미 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를 기록한 최경주는 22개 대회에서 5289회의 샷으로 433만9691달러(50억3700만원)를 벌었다. 한 번 샷할 때마다 95만원을 챙겼다. 상금랭킹 32위 양용은은 18개 대회에서 4177회의 스윙으로 204만4865달러(23억7300만원)를 벌어 한 타당 56만원을 얻었다.

미 LPGA투어 상금왕인 청야니는 22개 대회에서 5364회의 샷을 날려 292만1713달러(33억9100만원), 한 번 샷할 때마다 63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3위에 오른 최나연은 21개 대회에서 5149회의 스윙으로 135만7382달러(15억7500만원), 한 타당 30만원을 벌었다.

일본골프투어 상금왕인 배상문은 19개 대회에서 4640회의 샷으로 1억4794만엔(22억원)을 챙겼다. 그의 한 타의 가치는 47만원이었다. 일본 여자 상금왕인 안선주는 21개 대회에서 4387회의 스윙으로 1억2792만엔(19억원)을 벌어 한 타에 43만원을 받았다. 안선주의 샷 가치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최나연보다 컸다.

국내 남자 상금왕 김경태는 단 5개 대회에서 1333회의 스윙으로 4억5177만원을 벌었다. 김경태는 일본 상금랭킹 12위로 3145회의 스윙에 6305만3916엔(9억3700만원)을 보탰다. 한국과 일본에서 4478회의 스윙으로 13억8877만원을 따내 한 타당 31만원을 챙겼다.

국내 여자 상금왕 김하늘은 19개 대회에서 4244회의 샷으로 5억2429만원을 획득, 한 번 샷할 때마다 12만3500원을 벌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