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산서 띄워 보시라니깐"…외식 '테스트베드 일산'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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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소규모 외식업체들이 일산신도시에서 전국 프랜차이즈 업체로 성장하면서 '일산에서 성공하면 전국에서 대박난다'는 속설이 퍼졌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칼국수 전문점 '등촌샤브칼국수'와 돼지고기 전문점 '돈부락' 등이다. 이 업체들은 각각 1996년, 1998년 일산신도시에서 외식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돼지고기 전문점 '삽삽겹살'과 오리고기 음식점 '가나안덕', 이탈리안 레스토랑 '쏘렌토', 치킨 전문점 '보드람', 수제버거 음식점 '버거트레일러' 등 중·소 외식업체들이 일산지역을 기반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양시청의 '사업기초통계'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일산의 숙박업과 외식업체 수는 총 8003개로 2000년 3009개보다 165% 늘어났다. 이중 외식업체의 수는 7746개이다.
일산구청 관계자는 "외식업체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일산의 테마공간 라페스타와 웨스턴돔을 중심으로 외식업체가 밀집돼 있다"고 설명했다.
일산신도시의 경우 서울과 가깝지만 창업비용이 비교적 저렴하고, 20~30대 젊은층이 두터워 외식업체들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지난달 일산신도시에 1호점을 낸 수제햄버거 전문점 '버거트레일러'의 리버스앤파트너즈 관계자는 "일산신도시 주민들은 서울지역 고객들과 소비수준이 비슷하다"면서 "창업비용은 서울 강남역이나 명동에 비해 최대 10분의1 수준이어서 중소업체들이 외식사업을 시작하기 좋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새로운 식문화나 메뉴가 일산에서 시작된다는 견해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을 쉽게 볼 수 있는 짬뽕 전문점과 쌀국수 전문점도 일산에서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외식업계의 프랜차이즈사업 진행방식은 전통 상징지역인 서울 강남·명동에서 시작하는 것과 강남과 소비수준은 비슷하지만 창업비용이 보다 저렴한 일산신도시에서 기반을 닦는 두 분류로 나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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