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스마트금융 가이드' 선보인다…금융권 최초

신한금융그룹(회장 한동우)이 ‘고객 중심’이란 자사 모토를 스마트 금융에 접목했다.

신한금융은 휴대폰 금융거래 때 고객 성향과 행태 등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가장 사용하기 편리한 구조로 디자인하는 기준을 9일 선보인다. ‘신한 모바일 UX가이드’로, 금융권 최초다.

이 가이드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금융상품과 서비스 앱을 출시할 때 고객의 사용행태를 고려하고, 화면 설계와 디자인을 모두 고객 중심으로 구성하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는 가상 키보드에 한글 자판을 병기하는 한편 입력단계와 절차를 간소화했다. 서비스가 작동 중이란 사실을 알리는 보안기능을 강화했다.

신한금융이 이번 가이드를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지난 8월 일반 고객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거쳤고 전문가 및 그룹사별 고객인터뷰를 별도로 진행했다.

신한금융은 조만간 저(低)시력자와 색약자, 노인 등 스마트기기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고객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9월 한동우 회장이 그룹경영회의에서 선포한 따뜻한 금융의 일환으로 가이드를 만들었다”며 “향후 스마트금융 뿐만 아니라 인터넷뱅킹 자동화기기(ATM) 등 전 분야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