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를 섣부르게 예측해 증시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을 7일 제시했다.

이다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9일(현지시간)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별 다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유
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은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도출될 경우 당장 유로존의 경제성장을 촉진시키지는 않겠지만 지루한 정치적 힘겨루기가 기존의 교착상태에서 어느 정도 수습되면 유로존 내에서도 유동성 문제보다 근본적인 지불 능력 문제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또 "미국 장기 실업자 비율이 여전히 40%대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제도 고용 부문에서 우려스러운 징후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EU 정상회담을 '마지막 기회'라고까지 부르는 만큼 섣부른 예측으로 증시에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