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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파크, 18연승 도전…한국경마 새 기록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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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만원짜리 말, 상금만 8억7000만원

    11일 과천 그랑프리 출전
    '리콜' 수모 딛고 17연승 달성
    미스터파크, 18연승 도전…한국경마 새 기록 쓴다
    17연승으로 89년 한국경마 사상 최다 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스터파크가 더 큰 목표에 도전한다. 오는 11일 과천의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그랑프리(GⅠ)에 출전해 최다 연승 기록 경신을 노리는 것.

    그랑프리는 올해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둔 국산마와 외산마가 모두 참가하는 사실상의 연말 결승전으로 총상금 4억5000만원(우승상금 2억4300만원·총상금의 54%)이 걸려있는 최고 권위 대회다.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인 미스터파크가 올해 우승하면 대회 2연패를 이루는 것과 동시에 최고 경주마들과의 진검승부에서 18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수립하게 된다.

    대기록에 도전하며 서울 원정을 준비하고 있는 미스터파크를 지난 4일 부산 범방동의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만나봤다.

    마방에서 처음 마주한 미스터파크는 크고 검은 눈과 윤기 흐르는 갈색털에 이마에서부터 입까지 내려오는 하얀 점이 인상적이었다. 키(다리에서부터 등의 가장 높은 지점까지)는 172㎝로 큰 편이었으며 몸무게는 475㎏으로 호리호리한 몸매였다.

    17연승을 달리고 있는 미스터파크가 처음부터 좋은 경주마로 평가받았던 것은 아니다. 제주 목장에서 2007년 태어난 미스터파크는 2세 때인 2009년 한 마주에게 팔렸다가 ‘환불’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금의 곽종수 마주에게 5000만원에 팔렸다. 경주마로는 평균 가격이었지만 이후 미스터파크는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미스터파크는 그해 11월 데뷔전에서 3위로 들어온 것을 제외하고는 11월 말에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우승하며 연승 기록을 시작, 기존 한국경마 최다 연승(16연승)을 넘어 17연승을 달리고 있다. 오른쪽 앞다리 무릎의 뼈조각이 튀어나오는 부상을 딛고 일궈낸 기록이어서 의미가 더욱 크다.

    지금까지 전적은 18전17승으로 승률 94.4%. 상금만 8억717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마방 위탁비와 보험료 등 고정비용을 제외하고 마주가 상금의 60% 정도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곽종수 마주는 “이번 그랑프리뿐만 아니라 최다 연승 세계 기록인 21연승도 깰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스터파크는 타고난 질주 본능과 승부 근성을 가진 경주마다. 미스터파크를 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경마의 감독)는 “처음엔 이렇게 잘 뛸 줄 몰랐다”면서도 “스타트가 좋고 주폭이 커 무리하지 않으면서 달리는 미스터파크는 마지막 코너를 돌 때 다른 경주마들이 옆에 따라붙으면 승부욕을 가지고 더 속도를 내는 타고난 명마”라고 평가했다.

    미스터파크는 이번 대회에서 일본의 아카네 기수와 호흡을 맞춘다. 아카네는 한국경마 사상 첫 외국인 여성 기수의 그랑프리 우승이라는 또다른 기록에 도전한다.

    부산=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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