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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 금투협회장 '民이냐 官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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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출신 정의동·유흥수 씨 거론
    전상일·박종수 씨도 출사표
    정부 '입김' 작용이 변수
    차기 금투협회장 '民이냐 官이냐'
    황건호 금융투자협회장이 7일 “내년 초로 예정된 차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차기 금투협회장의 유력한 후보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차기 협회장이 누가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회장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차기 회장 후보로는 정의동 전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63), 전상일 동양증권 부회장(58), 유흥수 LIG투자증권 사장(62),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64) 등이 우선 꼽히고 있다. 관료 출신(정 전 회장, 유 사장)과 업계 출신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정 전 회장은 재정경제부 관료 출신으로 코스닥위원회 위원장과 예탁결제원 사장 등을 지냈다. 재경부 관료 출신들이 은행연합회장과 생명보험협회장 등으로 잇따라 선출된 것을 감안할 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부회장은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한 뒤 동양자산운용 사장과 동양증권 사장을 지냈다. 계열사인 동양메이저 및 동양시멘트 사장도 역임했다. 업계 사정에 밝은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유 사장은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거쳐 2008년부터 LIG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리더십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다. 박 전 사장은 대우증권 대표를 거쳐 2005년부터 4년간 우리투자증권 사장을 지냈다. 같은 업계에만 몸담은 만큼 업계의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작년 한국거래소 이사장 선출 때도 출마했었다.

    이들 외에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61)과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58), 김지완 하나대투증권 사장(65)도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본인들은 아직까지 협회장 출마를 결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는 황 회장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의외의 인물이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차기 협회장 선거의 최대 변수는 정부의 ‘보이지 않는 손’ 작용 여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금융투자협회장은 은행연합회 등 금융업계의 다른 협회들과 달리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그만큼 협회장 선출에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가능성이 낮은 게 사실이지만, 정부가 특정 인사를 뒤에서 조용히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9일 이사회를 열어 이사 3명과 외부 인사 2명으로 이뤄지는 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이르면 다음달 중순 차기 회장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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